끄라비는 안다만 해 위에 앉아 있다. 동남아에서 가장 풍요로운 어장 중 하나다. 그러니까 여기 씨푸드는 훌륭해야 하고, 제대로 된 자리에서 먹으면 실제로 그렇다. 민물 대하, 안다만 바닷가재, 숯불 도미 통구이, 아침 배에서 그날 내린 오징어. 문제는 그 자리를 찾는 것. 끄라비의 관광 중심지인 아오낭 비치프론트는 냉동 수입 생선에 푸켓 가격을 부르는 식당으로 줄지어 있다.
진짜 씨푸드는 세 군데에 있다. 끄라비 타운 야시장. 부두 식당들. 그리고 현지 조달하는 몇몇 해변 식당. 지도 그려본다.

끄라비 타운 — 로컬 서킷
끄라비 타운 야시장 (주말)
금요일·토요일 밤 5시~10시. 강변 워킹 스트리트가 푸드 노점으로 가득 찬다. 그중 씨푸드 코너가 특히 좋다. 꼬치 오징어 구이 ฿40~60(약 1,800~2,700원), 생선 통구이 ฿120~200(약 5,400~9,100원), 게살 튀김, 로컬 가격 씨푸드 팟타이.
추천 노점: 강 쪽 끝에 있는 곳들이다. 숯불에 통생선이랑 오징어 굽는 그릴을 찾으면 된다. 예산: 씨푸드 저녁 한 끼 ฿200~400(약 9,100~18,200원).
한국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강남 어디서 통생선 구이에 9,100원 받는 곳이 있을까. 없다.

짜오파 선착장 식당들
끄라비 타운 메인 선착장. 강을 바라보는 노천 씨푸드 식당이 모여 있다. 어선이 아침에 여기 접안하고, 식당들이 직접 사 간다. **빠 마이(Pa Mai)**와 **르안 팁(Ruean Thip)**이 가장 안정적이다.
뭘 시킬까: 라임 마늘 찜 도미 ฿200~350(약 9,100~15,900원). 카레 가루 게 볶음 ฿250~400(약 11,400~18,200원). 민물 대하 숯불구이 ฿400~600(약 18,200~27,200원, 크기에 따라). 예산: 여러 명이 나눠 먹는 코스로 1인 ฿400~800(약 18,200~36,300원).
같은 메뉴를 강남 일식집에서 받으려면 얼마를 내야 할까. 그 위는 굳이 내가 쳐다볼 필요도 없는 단위다.

마하랏 푸드코트 (끄라비 타운)
선착장 근처 노천 푸드코트. 현지 직장인들 점심 장소다. 여러 노점이 있고 매일 씨푸드 메뉴가 돈다. 영어 메뉴 없다.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된다. 1인분 ฿50~100(약 2,300~4,500원). 끄라비 주 전체에서 가장 저렴한 씨푸드 식사가 여기서 나온다.
아오낭 — 관광 트랩에서 진짜 찾기
아오낭은 끄라비의 메인 비치 관광 구역이다. 여기 식당 대부분은 비싸고 그저 그렇다. 음식이 아니라 해변 좌석에 돈을 내는 거다. 그래도 몇 군데는 진짜다.
아오낭 퀴진 (Ao Nang Cuisine)
비치프론트가 아니다. 노파랏 타라 방면 도로에서 한 블록 뒤. 가족 운영, 태국 무슬림 식 씨푸드를 낸다 (끄라비는 무슬림 인구가 꽤 많다). 게 넣은 옐로 카레와 강황 씨바스 튀김이 시그니처.
가격: 1접시 ฿150~350(약 6,800~15,900원). 아오낭 기준으로 합리적인 편.
래 레이 그릴 (Lae Lay Grill)
아오낭 끝자락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다. 석회암 절벽 뷰가 드라마틱한 곳. 네, 관광 명소 맞다. 그래도 씨푸드는 신선하고(자체 배가 있다), 뷰는 끝내주고, 가격은 받는 것 대비 합리적이다. 로컬 수준은 아니지만.
뭘 시킬까: 2인용 씨푸드 플래터 ฿1,200~1,800(약 54,500~81,700원)이 간판 메뉴. 구운 바닷가재, 새우, 오징어, 생선에 사이드 포함. 일몰: 프라임 타임. 절벽 가장자리 테이블은 예약 필수. 가격: 1인 ฿600~1,200(약 27,200~54,500원).
한국이라면? 같은 뷰에 같은 양 시키면 1인 15만 원은 각오해야 한다. 그 위는 내가 알 바 아닌 단위.

더 라스트 피셔맨 바 (The Last Fisherman Bar)
아오낭 동쪽 끝, 롱테일 보트가 대는 해변의 바. 심플한 숯불 씨푸드, 저렴한 맥주, 일몰 뷰. 아오낭 스트립 특유의 허세가 0이다. BBQ 씨푸드 세트 ฿350~500(약 15,900~22,700원)이 이 분위기 치곤 훌륭하다.
라일레이와 섬들

라일레이 비치
라일레이는 보트로만 갈 수 있다. 즉 모든 물자가 롱테일로 들어온다는 뜻. 씨푸드 가격이 아오낭보다 30~50% 비싸다. 대부분의 식당이 리조트 부속이고 그저 그렇다. 예외 하나. 마마스 치킨(Mama’s Chicken). 이름과 다르게 합리적 가격에 꽤 괜찮은 생선 구이를 낸다.
꼬란따 (Koh Lanta)
아오낭에서 남쪽으로 1시간 반. 꼬란따로 가면 씨푸드 수준이 확 올라간다. 동쪽 해안 어촌(올드 타운 란따)에 물 위에 걸린 부두 식당들이 있다. 아오낭보다 저렴하고 생선은 더 신선하다.
4 아일랜드 투어 점심
인기 있는 4 아일랜드 투어에는 꼬포다(Koh Poda)나 텁 아일랜드에서의 점심이 포함된다. 투어 업체가 제공하는 점심은 기본 수준이다. 섬에서 더 나은 씨푸드를 원한다면? 프라이빗 롱테일(반나절 ฿2,500~3,500, 약 113,500~158,900원)을 빌려서 선장한테 치킨 아일랜드 해변 식당에 들러 달라고 하면 된다.
섬 투어 옵션은 끄라비 아일랜드 호핑 가이드에서 정리했다.

씨푸드 주문 가이드
가장 신선한 시기
- 아침 배 (6~8시): 도미, 그루퍼, 고등어, 오징어, 새우, 게
- 최적 시즌: 11월~4월 (건기, 잔잔한 바다, 더 나은 어획)
- 우기: 5월~10월. 조업은 계속되지만 어획이 불안정하다.
조리법

- 쁠라 파오 (ปลาเผา): 레몬그라스와 허브를 채운 통생선을 소금 껍질로 감싸 숯불 구이. 가장 풍미 깊은 조리법.
- 똠얌 탈레: 매콤새콤 해물탕. 밥과 함께면 그 자체로 한 끼.
- 뿌 팟 퐁 카리: 카레 가루와 달걀로 볶은 게. 진하고 고소하고, 한번 맛보면 자꾸 생각난다.
- 꿍 옵 운센: 뚝배기에 당면과 함께 구운 새우. 컴포트 푸드.
- 쁠라 능 마나오: 라임, 마늘, 고추로 찐 생선. 깔끔하고 가벼운 쪽.
가격표
| 메뉴 | 로컬 가격 | 관광객 가격 |
|---|---|---|
| 통생선 구이 (중) | ฿150~250 | ฿300~500 |
| 민물 대하 (kg) | ฿400~600 | ฿800~1,200 |
| 게 카레 | ฿200~300 | ฿350~500 |
| 오징어 (구이/튀김) | ฿100~200 | ฿250~400 |
| 씨푸드 팟타이 | ฿80~120 | ฿150~250 |
법칙: 메뉴에 음식 사진이 있고 문 앞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식당이면, 그쪽이 관광객 가격이다.
흔한 실수들
아오낭 비치프론트에서 씨푸드 먹기. 뷰가 좋은 식당일수록 가성비는 최악이다. 한 블록만 안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냉동이냐 신선이냐 안 물어보기. “쁠라 솟 마이?” (신선한가요?) 한 마디만 던져보자. 냉동 생선에 신선한 가격 받는 게 아오낭 바가지의 핵심이다.
저가 식당에서 랍스터 시키기. 안다만 바닷가재는 비싸다 (1마리 ฿800~1,500, 약 36,300~68,100원). 싸게 파는 저가 식당은 다른 종이거나 냉동 수입이다. 둘 중 하나.
끄라비 타운 안 가기. 대부분의 관광객은 아오낭을 벗어나지 않는다. 끄라비 타운은 15분 거리(쏭태우 ฿60, 약 2,700원). 아오낭 절반 가격에 주 전체 최고의 로컬 음식이 거기 있다. 안 갈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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