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골프는 치고 싶은데 필드까지 나가긴 부담스러운 날이 있다. 우기라 비가 쏟아지거나, 여럿이 모여 놀고 싶거나, 밤에 가볍게 한 라운드 돌고 싶을 때. 그럴 때 답이 스크린골프다. 그중에서도 방나(Bangna)에 있는 골프존 파크는, 한국인만 찾는 데가 아니라 싱가폴·태국·중국 손님까지 두루 좋아하는 곳이었다.

왜 다들 여길 좋아하나
핵심은 세 가지가 한 자리에 있다는 것. 프라이빗 룸에서 치는 스크린골프 + 한식 + 태국음식 + 술. 룸이 각각 독립돼 있어서 우리 일행끼리만 편하게 논다. 옆 팀 눈치 볼 일 없고, 소리 지르든 술 마시든 자유다. 이 “프라이빗” 요소가 국적 불문 통하는 포인트였다.


시스템은 골프존이라 익숙하다. 스윙 데이터(볼스피드·비거리·스핀)가 바로바로 화면에 뜨고, 코스도 유명 코스들이 들어가 있다. 골프 진지하게 치는 사람한테도, 그냥 재미로 치는 초보한테도 다 맞는다.

진짜 강점은 먹고 마시는 것까지 된다는 것
스크린골프만 있으면 그냥 연습장이다. 여긴 한식과 태국음식, 술까지 룸으로 시켜 먹을 수 있는 게 차별점이다. 라면·보쌈·강정 같은 한식부터 태국 현지 메뉴까지 있고, 리젠시·맥주·소주·막걸리도 된다. 골프 치다 배고프면 시켜 먹고, 라운드 끝나면 그 자리가 바로 회식 자리가 된다.


이 조합이 은근히 강력하다. 그냥 밥집도 아니고 그냥 골프장도 아닌, “골프 + 회식 + 놀이”가 한 방에서 되는 구조. 여럿이 모이면 이만한 데가 없다.


가격과 시간
타석은 게스트 기준 오후 4시 이전 시간당 400밧(약 1만 8천 원), 4시 이후 600밧(약 2만 7천 원) 선이다. 2인이면 2시간, 이런 식으로 인원수만큼 시간이 붙는 구조. 오전에는 해피아워로 2게임(2시간) 900밧(약 4만 원) 같은 묶음이 있어서 더 저렴하다. 오후 6시 전에는 맥주 3병에 얼음 한 통이 299밧(약 1만 4천 원)인 딜도 있다.
영업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필드보다 훨씬 싸게, 날씨·시간 상관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태국 골프 전반 감을 잡고 싶으면 태국 골프 가이드를, 아예 명문 코스로 나가는 골프 여행은 방콕 골프 패키지에 정리해뒀다.

어떻게 가나
위치는 방나 지역이라 시내에서는 그랩이나 차로 움직이는 게 편하다. 동선은 방콕 교통 가이드를 참고하면 된다. 룸 예약이나 문의는 골프존 방나 공식 라인으로 하면 되고, 방문 시 “타이가이즈 보고 왔어요” 한마디 남기면 된다.
비 오는 오후, 여럿이 모인 저녁, 골프도 치고 한잔도 하고 싶은 날 — 방콕에서 이만한 조합 찾기 쉽지 않다. 한국인이든 아니든 한 번 가보면 왜 다들 여길 찾는지 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