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SSDD: 손님 95%가 로컬인 사톤 라이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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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SSDD: 손님 95%가 로컬인 사톤 라이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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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나이트라이프 글을 쓰다 보면 결국 관광객용 루프탑이나 유흥가 얘기가 반복된다. 그런데 진짜 재밌는 건 로컬들이 퇴근하고 몰리는 동네 라이브 바다. SSDD, 풀네임 Same Shit Different Day가 딱 그런 곳이었다. 손님의 95% 이상이 태국 로컬이고, 관광객은 거의 안 보인다.

네온 간판이 켜진 SSDD 사톤 외관과 거리 인파

어디에 있나

사톤 쪽, BTS 총논시(Chong Nonsi)역에서 걸어서 10분쯤이다. 바로 옆에 이미 유명한 바 Joe’s Whisper가 붙어 있어서, 이 골목 자체가 저녁이면 로컬로 북적인다. 간판에 보라색 네온으로 “SAME SHIT DIFFERENT DAY”라고 크게 박혀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옆 건물 EXCHANGE 간판이랑 같이 보면 거의 다 온 것.

영업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휴무. 이동은 총논시역에서 걸어도 되고, 밤에 애매하면 그랩이 편하다. 앱 쓰는 법은 그랩·볼트 가이드에 정리해뒀다.

여긴 결국 라이브가 전부다

이름값이나 인테리어보다, 여기 핵심은 라이브 밴드. 그리고 이게 상당히 훌륭했다. 방콕 로컬 밴드 수준을 얕보면 안 된다. 그날도 무대 뒤에 손으로 쓴 “SAME SHIT DIFFERENT DAY” 간판을 배경으로 밴드가 꽉 채워서 연주했고, 관객이 그 앞으로 몰렸다.

손글씨 간판을 배경으로 연주하는 SSDD 라이브 밴드

솔직한 단점 하나. 라이브를 코앞에서 직관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이 워낙 많이 몰려서 좋은 자리는 일찍 온 사람들 차지다. 그래서 팁이라면, 라이브 제대로 볼 생각이면 초저녁에 미리 자리를 잡는 게 낫다. 참고로 저녁 8시 전에는 술 2잔 사면 1잔 더 주는 프로모션도 있으니, 일찍 가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다 함께 노는 곳이다

이 집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분위기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라이브 하다가 다들 아는 신나는 노래가 터지면, 갑자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일어나 춤을 춘다. 옆 사람이랑 눈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잔 부딪히고 같이 마시게 되는데, 그게 어색하면 태국을 아직 모르는 거다. 여긴 원래 그런 나라다. 서로 모르는 사이라도 그냥 다 함께 즐겁게 노는, 그런 곳.

보라색 조명 아래 사람들로 붐비는 SSDD 내부

다들 리젠시에 소다를 탄다

이 집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건 사람들 손에 들린 잔이다. 관광지 칵테일이 아니라 리젠시(Regency)에 소다수를 타 마시는 게 여기 국룰이다. 리젠시는 태국 로컬 브랜디고, 싱하 소다랑 얼음에 말아서 마시는 게 정석. 나도 그거 시켜서 마셨고,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 같은 조합이었다.

얼음 넣은 리젠시 소다 잔 클로즈업

재밌는 디테일 하나. 잔을 감싼 냅킨에 빨간 펜으로 “R + S”라고 쓰여 있다. R은 리젠시(Regency), S는 소다(Soda)라는 뜻. 여기에 W가 붙으면 워터(물)다. 어떤 조합으로 말았는지 직원이 냅킨에 표시해주는 그들만의 코드인 셈. 이런 사소한 게 이 집을 기억에 남게 한다.

냅킨에 R과 S가 적힌 리젠시 소다 잔

가격은 로컬 바 수준이라 부담 없음. 관광지 루프탑 칵테일 한 잔 값이면 여기선 한참 논다. 음식이랑 술 다 무난한 편이고, 애초에 여긴 뭘 먹으러 오는 곳이 아니라 라이브랑 분위기로 오는 곳이다.

싱하 소다수와 리젠시 브랜디 병이 놓인 테이블

브랜드가 확실하다

작은 디테일인데, 접시부터 냅킨까지 “SAME SHIT” “DIFFERENT DAY”가 박혀 있다. 이런 게 사진 찍기엔 좋고, 무엇보다 이 집이 자기 색깔을 확실히 안다는 느낌을 준다.

SAME SHIT DIFFERENT DAY 로고가 박힌 접시와 리젠시 잔

2층은 직접 가서 봐라

1층이 꽉 차면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2층은 포켓볼(당구)을 칠 수 있고, 무대 스크린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구조. 아쉽게도 2층 사진은 못 남겼다. 미안하지만 이건 직접 가서 확인하는 걸로 남겨둔다. 어차피 이런 데는 사진 몇 장보다 직접 그 공기를 마셔봐야 안다.

정리

SSDD는 방콕에서 “관광객 코스” 말고 로컬들이 실제로 노는 데를 보고 싶은 사람한테 딱이다. 라이브가 좋고, 가격이 착하고, 분위기가 진짜다. 대신 붐비는 걸 각오하고, 라이브 볼 거면 일찍 가라. 최신 라이브 스케줄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된다.

방콕 밤 전체 그림이 궁금하면 방콕 나이트라이프 101부터 보면 감이 잡히고, 반대로 제대로 차려입고 가는 고급 클럽 쪽은 수쿰윗 고급 클럽 가이드, 조용히 뷰 보면서 한잔은 방콕 루프탑 바에 정리해뒀다.

#nightlife · #bangkok · #라이브바 · #사톤 · #총논시 ·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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