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Savoy: 방콕 수쿰윗 24에 생긴 압도적인 신상 클럽
nightlife bangkok

House of Savoy: 방콕 수쿰윗 24에 생긴 압도적인 신상 클럽

4분 읽기

방콕에서 꽤 많은 방을 다녀봤다. 싱싱, 어퍼하우스, 바카라, 텅러 라운지들. 스크린샷 찍히는 곳들은 거의 다 갔다. 그래서 친구한테 오픈 첫날 초대받았을 때 기대치가 딱 그 정도였다. 또 예쁜 클럽 하나 생겼겠지. 그냥 평범한 밤이겠지. 틀렸다. 2층으로 올라가서 문이 열리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발을 멈췄다. 방콕에서 공간에 이 정도 충격을 받은 건 한참 만이었다.

하우스 오브 사보이 입구 대리석 벽 사인

이 글은 오픈 첫 주에 쓰는 초기 인상이다. 가격은 바뀔 수 있고, 손님층도 자리 잡히는 데 시간이 걸린다. 오픈빨이 있는 건 맞다. 그런데 처음 들어서자마자 확실해진 게 하나 있다. 공간이다. 클럽이 나중에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디 있는가

하우스 오브 사보이(House of Savoy). 수쿰윗 소이 24, 41번지. SILQ 호텔 건물 2층이다. 24BLVD 개발지 바로 옆이고, BTS 프롬퐁 생활권이다. 엠쿼티어, 엠포리움이 있는 그쪽. 방콕에서 돈 있는 사람들이 밤에 나오는 쪽이다.

소이 카우보이나 나나 쪽이 아니다. 수쿰윗 24는 식당과 호텔이 줄지어 있는 정돈된 동네다. 저녁 식사를 하고 바로 이어지는 클럽으로 붙이기 좋은 위치. 한 블록을 별도로 계획할 필요 없다. 텅러와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텅러 vs 수쿰윗 24 비교 가이드에 정리해뒀다.

하우스 오브 사보이 오픈 첫날 네온 사인

공간이 전부다

대부분의 방콕 클럽은 댄스플로어와 LED 벽을 중심으로 만든다. 하우스 오브 사보이는 다르다. 공간감 자체를 설계했다. 2층 전체가 존 구분 없이 하나로 이어진다. 층고가 아주 높다. 드라마틱한 바가 한쪽을 잡고, 무대 같은 공간이 맞은편을 받쳐준다. 벽과 창문이 조용하게 많은 일을 한다.

압도당한 건 공간감이었다. 사람으로 꽉 차 있었는데도 들어서는 순간 높이와 개방감이 즉각 느껴진다. 그게 간단한 것처럼 들리는데, 실제로 해내는 클럽이 없다. 방콕에서 요즘 핫하다는 살롱, 어퍼하우스, 바카라도 다 예쁘다. 근데 이 정도 비례감이 맞는 큰 방은 없었다. 하우스 오브 사보이는 첫 발을 딛는 순간 달랐다.

수쿰윗 24 하우스 오브 사보이 메인 플로어 인파

하우스 오브 사보이 조형 금속 벽과 레드벨벳 패널

재질이 방콕 클럽의 LED 레이저 문법과 완전히 다르다. 블랙 대리석, 황동 그리드 타일. 따뜻한 앰버 조명과 짙은 레드 글로우가 섞이고, 컷 크리스탈 글라스, 부스마다 황동 테이블 램프. 올드머니 호텔 바가 파티를 배운 느낌이랄까. 이름도 잘 지었다. Savoy는 런던 그랜드 호텔의 무게감을 가진 이름이고, 인테리어가 그 이름에 진지하게 기댄다. 키치 없이.

방콕에서 내가 본 나이트라이프 공간 중 가장 인상적인 방이다. 앞으로 ‘방콕에서 공간이 가장 좋은 클럽’이라는 타이틀을 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만들었는가

바카라 방콕과 어퍼하우스를 만든 그룹과 같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방콕 하이엔드 씬을 정의해온 이름들이다. 그 혈통이 테이블 컬처와 서비스 방식에서 이미 보인다. 잘 차려입은 손님들, 보틀 서비스가 기본인 세그먼트, 테이블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동선. 오픈 첫날은 인플루언서와 방콕 씬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핫플로 자리 잡을 신호였다.

방콕 멤버 클럽 가이드에서 이 등급 클럽들의 문화와 서비스 차이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음악과 분위기

일렉트로닉 기반에 힙합, R&B, 소울, 아프로하우스가 섞인다. 날마다 다르다. 오픈은 밤 9시쯤이지만 진짜 살아나는 건 자정 가까이다. 조용히 마시는 바가 아니다. 춤추고 보여주는 방이다.

방콕 나이트라이프 처음이라면 이 등급 클럽의 분위기가 어떤 건지 미리 읽어두면 도움이 된다. 처음 오는 사람한테 갑자기 이 레벨은 살짝 당황스러울 수 있다.

가격 — 솔직하게

나는 친구 초대로 간 거라 내 돈을 안 냈다. 영수증 검증이 불가하다. 그러니 직접 확인한 수치가 아님을 먼저 밝힌다.

리스팅 기준 입장료는 약 500밧 이상/인이다. 2026년 6월 13일 환율 기준으로 500밧이 약 2만 3천 원이다. 이 등급 클럽의 표준 범위다. 테이블과 보틀은 어퍼하우스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예상한다. 신상 플래그십이고 오픈 시기라 가격이 높고 변동 가능성도 있다.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강남 하이엔드 클럽이나 VIP 라운지와 비교해보면, 보틀 서비스 미니멈 기준에서 방콕이 싸다. 그렇다고 일반 입장이 부담 없는 수준은 아니다. 테이블 예약할 거라면 베뉴에 직접 연락해서 미니멈을 확인하는 게 맞다. 특히 오픈 시기에는 정책이 자주 바뀐다.

방콕 팁 가이드에서 이 레벨 클럽에서의 팁 문화도 확인해둔다.

어떻게 갈 것인가

BTS 프롬퐁에서 내려서 소이 24로 들어가면 된다. 도보나 오토바이 택시. 거리가 짧다. 그랩이나 볼트로 오는 게 가장 쉽고, 마감 시에는 특히 추천한다. 새벽에 알아서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호텔 주소를 태국어로 저장해두는 건 기본이다. 기사가 영어를 못 한다. 그랩 vs 볼트 상황별 비교도 읽어두면 편하다.

붉은 조명 라운지 크리스탈 위스키 잔

하우스 오브 사보이 블랙 대리석과 황동 그리드 타일 벽

드레스 코드는 텅러 수준이다. 닫힌 신발, 제대로 된 셔츠. 비치웨어 절대 안 된다. 도어에서 아무 말 없이 돌려보낸다. 주말 신상 클럽은 테이블이 없으면 바 자리도 빡빡하다. 금요일과 토요일이 베스트이고, 이벤트와 DJ 라인업은 인스타그램 @houseofsavoybangkok에서 미리 확인한다. 신상이라 스케줄이 자주 바뀐다.

판단은 몇 달 뒤에

신상 클럽은 움직이는 표적이다. 손님층, 가격 안정성, 서비스 일관성은 몇 달이 지나야 증명된다. 오픈빨이 빠진 뒤에 내가 다시 가봐야 진짜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 나중에 바꿀 수 없는 토대가 있다. 공간이다. 그게 탁월하다. 바카라와 어퍼하우스를 만든 사람들이 이번에 만든 방이고, 오픈 첫날 방콕 씬 사람들이 발로 투표했다. 서비스와 라인업만 제대로 잡히면, 방콕에서 가장 좋은 방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공간 하나만으로도 가볼 가치가 있다.

방콕 루프탑 씬과 비교해보고 싶으면 방콕 루프탑 바 가이드도 같이 읽어본다. RCA와 텅러 클럽 전체 그림이 궁금하면 RCA·텅러 클럽 가이드에서 확인.

투어 찾기 — Bangkok

투어 둘러보기

이 링크를 통해 소정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nightlife · #bangkok · #house-of-savoy · #sukhumvit-24 · #clubs · #phrom-phong · #guide
공유

관련 글